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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미국 뉴욕 아이쇼핑] 꼼데가르송과 도버스트릿 마켓 인 뉴욕, 뉴욕 패션의 랜드마크




지난 해 여름에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기억 더듬으면서 사진 들춰보다가

후기한번 써보면 좋겠다 싶어 미국 여행지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가며 복기할 예정이다.


첫 해외여행이라 쇼핑보단 경험에 비중을 맞춰서 했다.

예상 외 지출이 상당히 컸던 여행이었던지라, 

쇼핑은 Century 21(대형 아울렛)에서만 조금 했다.

메이시스도 가보고 나이키도 가보고 했으나, 

딱히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도버스트릿 마켓과 꼼데가르송 매장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뉴욕 여행 중이거나 예정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옷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나 구성면에 있어서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도버스트릿마켓은 미국 여행을 계획하기 전부터 꼭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던 곳입니다.

꼼데가르송의 레이 가와쿠보가 오픈한 편집샵이고, 일본 긴자, 런던, 뉴욕 등이 랜드마크며,

한국에는 한남 꼼데가르송이 최근 비슷한 포지셔닝으로 리모델링 했다 들었다.




우선 도버스트릿 마켓은

스트릿 아이템부터 명품 럭셔리 아이템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평소에 백화점에선 아직 구찌 같은 럭셔리 브랜드 안에는 괜히 들어가기 꺼려진다.

사실 뭐 꺼려진다는 표현보다는 내가 아직 구매력이 없으니 들어가서 껄쩍거려 봐야 

민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더 못가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도버스트릿 마켓과 같이 자연스럽게 하이패션과 스트릿 패션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접근성도 좋고, 구경하기도 좋았다.





 







도버스트릿 마켓 뉴욕 매장 입구.

간판이 따로 없고 매장이름도 내부 문 쪽에 써 있어서 근처에서 10분정도 헤맸다 ㅎㅎ

뭔가 저거 같은데.. 하면서도 첫 해외여행이었기 때문에 소심해졌다. 밍 ㅠ

처음 입구에 들어갈 때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았어서 나올 때 사진찍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진 찍고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왜 못알아봤었지 싶다.



사진은 사람들이 많이 안보일때 살펴서 찍고 무음카메라를 써서 흔들린 화면이 많다. 굉장히 아쉬운 부분..

보통 국내에선 디자인 카피 때문에 사진을 못찍게하는 경우가 많아

뉴욕도 그러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너무 대놓고 찍지는 않았다.

구매하지도 않을 거면서 관광객 티 팍팍내고 그러는게 약간은 실례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놓고 찍는 사람도 많긴하던데 따로 제재는 안하지만 한국에 익숙해서 그런지 난 조금 조심스러웠다.



지하 1층은 스트릿/캐쥬얼 아이템 위주였다.

미국은 보드 타는게 일상에 녹아 들어 있는 취미이면서 하나의 문화인 듯 했다.

길가에 보면 보드 타고 다니는 뉴욕커들이 꽤나 많았었다.

어느 곳에나 패션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인생관을 닮는 그릇인가보다.

도버스트릿 마켓의 패션도 그에 맞는 스타일이 많았다.




  


  


지하1층에는 당시 제일 좋아하던 브랜드인 고샤 루브친스키 제품이 있었는데

그쪽에는 직원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찍었다.

맨투맨 한번 입어봤는데 너무이뻤다.

친구한테 여행자금 빚내서 살까하다가 자제.... 

사실 연락까지 했는데 한국으로 새벽시간이었어서 접선 실패했다.

넘나 슬펐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두어달은 고생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잘 참은 게다.


  




팔 부분에 들어간 디테일 소재가 신박해서 찍어봤다.

275 딸라. 올~ 줜나 비싼데~







계단은 상당히 투박했다. 굉장히 깔끔한 매장과 다소 대조적이라 찍어봤다.

우리나라로 치면 미즈컨테이너 같은 느낌이지만 그만큼 세련되지도 않았다.

이런 대조적인 느낌도 나름 환기를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초콜릿 계속 먹으면 너무 달아서 입맛이 무뎌지듯이. 여백의 미를 쉼표로 이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1층은 카페와 쥬얼리 매장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패스해버렸다. 

2층은 1층과 연결되는 식으로 보드 아이템 있었던거 같은데 그쪽도 패스했다.

그닥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었던지라.




  





3층은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이었다.

디자인 쪽으로 눈에 띄는 제품들이 많았지만 리셀로 유명한 제품들은 거의 없었던거 같다.

더군다나 겁나 뜨거운 여름이었어서 겨울 아이템은 눈에 가지도 않았다.






 





인테리어도 일관성 있는게 아니라 감각적으로 다양하게 꾸며놨다.

다양하지만 정신산만하지 않은 하나의 문화공간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쇼핑뿐만 아니라 둘러보는 재미도 충분했다.







  




5층이었던 것으로 기억. (가물가물)

층수가 높아지니 슬슬 하이/럭셔리 브랜드가 보인다.

실제로 톰브라운을 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무난하지만 포인트 하나씩 준 제품들은 정말 곱고 고왔다.

비싼 옷들은 그냥 얼핏 보아도 태가 난다.

펭귄백(왼쪽 밑에서 3번째 디피)이나 돌고래백 (오른쪽 상단 디피) 같이 특이한 제품들은 

보면서 그냥 패션 아이템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전시회에 온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왕 신기하다 이런느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프린팅된 티셔츠는 언더커버 제품이었다.







가장 위에층이다.

6층이었던거 같은데 벌써 반년이 넘게 지나서 가물가물하다. 

슈프림 매장이 있다고해서 기대했는데 

사진만 있었다. 최근에 매장이 정리된 거 같은데, 많이 아쉬웠다.

지금 쯤은 다시 생겼을지 모르겠다. 

그 앞에 베트멍 제품들이 있었는데, 흔히 인터넷에서 많이 보던 그런 아이템들은 아니었다.

하긴 흔히 인터넷에서 볼만한 아이템들이 남아있을리가 없다. 




  


  



같은 층.

도버스트릿 마켓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고샤루브친스키와 구찌였다.

구찌의 맥시멀리즘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고 심플하게 입고다니는 걸 선호하지만,

내가 갖고있지 않은거에 끌리는 느낌이랄까.

구찌는 눈정화 그 자체였다.

품목도 꽤나 많았었는데, 하나하나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화려했다.

솔직히 좀 쫄아서 피팅한번 못해본건 안자랑....



여기까지가 도버스트릿 마켓이다. 

정말 좋았었고, 옷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미국에서 가장 좋았던 곳 중에 하나라고 손뽑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흔들리고 잘 안나온 사진들이 많아서 너무 아쉽다.







꼼데가르송 매장 가는길에 날이 너무좋고 길이 예뻤다.

뉴욕의 골목골목은 계획도시답게 꼬불꼬불하지 않고 쭉 뻗어있다.






꼼데가르송 들어가는 골목이었다.

인상적인 그래피티.






매장 들어가기 전에 사진하나 찍었는데 전화받고 계신 분이 매니저님인거 같았다.

목소리도 중후하고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사람이 멋져보였어요

안쪽으로 깊이 파인 동굴 같은 입구가 꼼데 매장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꼼데가르송은 서칭하면서 가볼만 하겠다 싶어서 가본 곳이었는데,

꼼데 플레이 이상의 라인에 대해선 무지한 상태로가서 어버버하다가 돌아왔다.

반년 차이지만, 그래도 플레이라인 이외에도 런웨이도 챙겨보고 할 거 같다.

뭐든지 알아야 그만큼 얻는 것도 크다. 가기전에 유튜브에서 런웨이 한번쯤 보고가면 더 좋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PLAY 라인.



  


 

 여성 기성복 라인.


꼼데가르송은 사람도 너무 없고,

당시에는 플레이 라인만 알고 있던 무식쟁이었던지그냥 잠깐 있다가 나와버렸다.ㅠㅠ 공부하고가자.

꽤 많이 걸어서 가긴 했지만 가는길도 예쁘고, 날이 너무 좋았어서 후회는 없었던 날이었다.

 


뉴욕 여행 관련 질문있으시면 공개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비슷한 질문이 있는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는 한에서 답 드리도록 하겠다.



순차적으로 글을 써보려고 했으나,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고 패션 블로그는 패션 블로그 답게 패션관련 글 부터 쓰는게 원칙이라 생각하여

아이쇼핑 후기부터 남겼다.

시간 날 때 틈틈히 뉴욕 여행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