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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코디 Tip

[구제 선별 TIP 포함] 빈티지 명소, 선릉역 빈프라임



최근 몇년간 스트릿 스타일의 부상과 함께 Retro 감성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빈티지/구제 쇼핑은 스트릿 스타일에 가장 가깝게 맞닿아있는 구매 행동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스트릿에 대해 따로 빼서 설명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나는 스트릿 스타일이 잘 어울리지도 않을 뿐 더러 

앞으로의 인생이 스트릿 스타일의 자유로운 감성을 뽐내고 살기 보다는 

클래식/정장을 입고 살 팔자기 때문에 스트릿에는 조예가 없는 편이다.


다만 패션에는 딱!하고 경계가 있거나 벽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방문할 때마다 스트릿 감성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여럿 보았기에

스트릿 패션 매니아들에게도 도움이 꽤 될 수 있는 포스팅이라 확신한다.




   






빈프라임은 강남역 1호점, 2호점, 3호점, 강남역삼점, 선릉역점, 압구정점, 사당역점, 양재역점, 가든파이브점, 분당 야탑점이 있다.

고속터미널점은 폐점되었다고한다.


그렇다면 왜 선릉역 빈프라임인가?

매장 규모, 그리고 보유 아이템 수 때문이다.


사이즈를 비교해보자면,

강남 1호점 70평

강남 2호점 25평

강남 3호점 65평

강남역삼점 70평

압구정점 35평

사당역점 180평

양재역점

가든파이브점 

분당 야탑점 70평




이에 비해, 선릉역점은 120평 복층으로, 두 층을 합하면 240평인 셈이다. 1층 여성복, 2층 남성복이다.

평수가 클 뿐만 아니라 그에 맞게 보유한 아이템도 꽉 차 있기 때문에

조금 거리가 멀더라도 빈프라임을 방문해보고자 한다면 선릉역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빈티지는 보물찾기에 가깝기 때문에 보유한 아이템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게 가장 주요한 매장 선택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




강남역 1,2호점, 강남역삼점, 압구정점, 선릉역점 다섯 군데를 방문해보았지만

다른 매장들은 보유한 아이템 수 뿐만 아니라, 매장 크기 자체도 너무 작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오랫동안 구경하기에는 다소 불편스러운 구조였다.





   





빈프라임에서 꼭 구경해보길 추천하고 싶은 코너는 명품 구제 코너다.

일단 스트릿에 큰 관심은 없기 때문에 일반 구제들은 잘 찾아보지 않는 것도 있지만

처음 방문해서 봤을 때 빈프라임 내에 있는 일반 구제들은 다소 꾀죄죄한 느낌이 확 왔어서

그 이후로 잘 찾아보지는 않는다.

내가 잘 안찾아봐서 잘 모르겠지만 스트릿을 좋아한다면 이쪽도 같이 구경해봐도 괜찮을 수도 있다.

스트릿 매니아로 보이는 손님들은 항상 그쪽에 많이 몰려있었다.



"명품 구제"라고 하면 매번 받는 질문이 진가품 여부다.

진가품 여부? 알 수 없다.

정식 백화점이나 직영매장이 아닌 편집/바잉 의류 매장에서 구매했을 때도 이거 혹시..하는 아주 약간의 불안감이 있고

가품을 생산하여 대량으로 유통한 판매자가 적발되었다는 뉴스도 간간히 제보되는 마당에

빈티지 매장에서 어떻게알아그걸~~



명품 구제는 명품 감성이나, 명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고 입는 게 아니다.

원래 가격대의 10%도 안되는 가격에 그런걸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다 그건.



다만 옷질 짬밥이 어느정도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소재, 디자인, 내구성의 우수함을 보고 구매하고

실제로 빈프라임에서 구매한 옷을 1년 가까이 입고 있는 입장에서 대단히 만족스럽기에 추천한다.


소재는 니트 류를 예로 들면 거의 100% 모 제품이고 (유니클로 메리노 울과는 차원이 다르다.)

디자인 같은 경우는 유명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디자인한 스타일이기에 말할 것도 없는 부분이다.

내구성은 일본/유럽 어딘가에서 날라오면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도 살아남은 놈들이기에

매장에서 봤을 때 상태가 괜찮다면, 그 끈질김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잘 구한다면 말이다. 잘 구하는 팁은 밑에서 빈프라임 매장 아이템들로 직접 비교하면서 설명하겠다.







      








가격대는 아우터 이외에 제품들은 3만원~6만원 사이, 아우터는 10만원 전후로 형성되어있다.

어찌보면 유니클로, 자라, H&M과 비슷한 가격대? 중고를?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명품 구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SPA 브랜드에 비해 소재나, 디자인 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특히나 내구성.

빈티지/구제 옷은 일단 중고에, 보따리로 쌓여 배를 타고 우리가 찾아간 빈프라임까지 날라온 매장이다.

배를타고 바로 오는 것도 아니고, 본사 창고 매장, 지점 창고 매장... 뭐 어쨌든 겁나게 구르다 온 놈들이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옷은 그 옷이 더이상 나빠질 게 없는 상태라고 본다.

잘 고르기만 한다면 그 옷은 그 상태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

하지만 유니클로, 자라, H&M 옷을 한번이라도 구매해봤다면 알 것이다.

조금만 입고, 몇 번 세탁 과정을 거치다보면 보풀 크리가 뜨거나 옷이 까슬까슬해지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명품 구제는 꽤나 매력적인 쇼핑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구제 선별 TIP


다들 알고 있겠지만 구제/빈티지는 중고품이다.

때문에 잘못 고르면 사놓고 입지 않는 불상사가 생기기 딱 좋은 품목이다.

이에 더해 명품 구제 같은 경우에는 경제력이 아주 강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평소에 흔히 접하기 힘든 브랜드 이름이 붙어있기 때문에

명품 뽕에 취해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하기도 한다. 나도 처음 가서 구매할 때 세 개중에 하나는 그렇게 구매해서 약간 후회중이다.

결함은 없지만 코디가 상당히 난해하여 어찌할지 고민 중이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빈프라임 매장 내에 있는 상품을 사례로 구제 고르는 팁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좋은 상품들이 많았지만, 지면의 한계로 결함이 있거나 사례로 보이기 위한 상품들만 선별하여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괜찮은 놈들까지 포스팅하면 한도 끝도 없이 스크롤 내려간다.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낮은 명도의 배색이 이루어진 지방시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

셔츠류를 포함하여 모든 구제/빈티지 상품은 생활 마찰이 심한 부분을 가장 먼저 살펴 보는 것이 정석이다.

생활 마찰이 심한 부분은 셔츠 넥 카라, 소매, 겨드랑이 부위 등등이다.

땀도 많이 나는 부위기 때문에, 필링(보풀)이 일어나지는 않았는지,

변색/변형이 오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주도록하자.




  


   





이브 생 로랑 그레이 컬러 니트.

전체적으로 그레이 컬러감이 우수하지만 목이 깊게 파인 V넥 스타일은 

나같이 목이 긴 체형은 어지간하면 피하는 게 좋은 스타일이다.

V넥은 목이 길어보이기 때문에 목이 짧은 체형의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니트류는 반드시 소재 혼용률을 체크해야한다.

명품 구제라인 쪽 대부분이 모 100% 상품들이지만 점검은 해보도록 하자.


니트류는 특히나 마찰에 약하기 때문에

소매는 물론이고 넥라인, 밑단 시보리를 꼭 확인하여 

늘어난 곳이나 심하게 보풀이 일어난 곳, 오염이 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자.

손바닥을 옷 속에 넣어 전면/등판을 쓸어내리며 구멍난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크리스챤 디올 트레이닝 집업.

빈프라임에서 트레이닝을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핏이나, 블루와 라이트 그레이의 배색이 아주 괜찮았다.

하지만 크게 아쉬운 점 몇 군데를 발견해버렸다.

우선 왼쪽 밑단 시보리 사진을 보면

시보리 부분이 굉장히 울어있다.

딱 보았을 때 구멍 등의 훼손으로 인해서 수선이 된 것 같았는데

수선 상태가 너무 부실하여 여기저기 울은 곳이 생겨버렸다.


또 지퍼 쪽을 보면 칠이 벗겨지고 실밥이 튀어나와 있어

이래저래 세월의 흔적이 눈에 보이는 상품이었다.

의도적으로 구제느낌을 뿜뿜하는 스타일을 코디하고자 한다면 괜찮은 선택이겠지만

깰끔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패스했다.







버버리 니트.

직접 입어보지 않아 원래 넥라인이 넓게 나온 스타일인지, 늘어난 것인지 잘 구별이 안되는데 

살짝 보았을 때는 넥라인이 굉장히 넓었다.

늘어난 곳이 있거나 결함있는 부분을 찾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착용해보는 거다. 입어보고 거울보면서 확인하자.



   



겐조 니트

뒷면을 보면 딱 무슨 말을 할 지 감이 오는가?

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 필링이 흩날리는 수준이다.

무조건 패스하자.






마지막으로 버버리 트렌치 자켓.

이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소재도 아주 촉촉하고 상품(上品) 중에 상품이었다.

다만 가격이 15만원....이라 조용히 내려놓고 왔다.

그 정도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긴 했는데 충동구매 하지 않기가 올해 목표이기 때문에 자제했다.

다시 가서 살 수도 있고ㅋㄷ







이 정도가 대략적인 구제 선별 팁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구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구매방식이기 때문에

매장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재차 확인하여 만족스러운 쇼핑을 하길 바란다.






2500여자 정도 쓴 뒤에 임시저장도 안한 상태에서 글 쓴게 전부 날라가서 

책상에 샷건 10번 정도 때려박고 다시 쓰는 글이었다.

약속 끝난 뒤에 부랴부랴 사진을 찍으러 간 거 부터해서 만만치 않은 포스팅이었고 공도 많이 들인 포스팅이었다.

댓글과 공감은 글쓰는 사람에게 항상 힘이 된다!

구제에 대한 그리고, 빈프라임에 대한 정보가 부디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