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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남자는 허리! 헬스 입문자가 반드시 해야하는 운동




내 소개에서도 남겨놨지만 나는 179/68 의 도톰한 멸치다.

뭐 얼굴살도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 마른편이기는 하지만, 

너무 말랐다라는 인상까지는 아닌 도톰한 멸치라 생각한다.




군대 가기전에는 60키로 초반대의 극 하드 멸치였고, 

군대에서 이래저래 축구도 하고 삽질도 하고 헬스도 배우고 하면서 몸무게는 70키로 정도로 늘려놨다.

요즘 너무 앉아있기만 해서 조금씩 빠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3년정도 운동해서 쉽게 빠지지는 않는 것 같다.



중멸에서 대멸 사이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은 내가 헬스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점,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보통 헬스를 시작하면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한다.

눈에 보이는 게 뭐냐, 주로 어깨, 팔뚝, 가슴, 복근 요 정도?

거의 여기서 벗어나지 않고, 실제로도 군대에서 운동하러 가면 선임들이나 후임들이나 다 이쪽 부위만 운동만 하고 있었다.

전역한 후 헬스장은 맨날 그 사람들이랑 붙어 있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21개월을 함께하는 친구들이기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어찌보면 패션이라는 분야의 글을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가슴 근육, 어깨 근육 등을

키우기를 조언하는 게 일반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멋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본론에 앞서 잠시 헬스를 두가지 개념으로 나누어서 생각해보자.



헬스는 크게 바디빌딩,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나누기도 하고 그냥 퉁쳐서 말하기도 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펌핑 위주의 루틴으로 운동하는 걸 바디 빌딩,

중량 조절을 통해서 몸의 힘을 늘려가는 걸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한다.

전문가는 아니니 뭐 아주 정확한 개념은 아니지만 내가 배우기로는 이렇게 배웠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내 선후임들이 했던 운동들은 바디빌딩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디빌딩이랑 웨이트 트레이닝을 이렇게 독립적인 개념으로만 생각하면 어찌될까?

받쳐줄 힘은 없는데 계속해서 무게를 늘려가면 몸에 탈이 난다.

 



요거시 코어근육





여기서 받쳐줄 힘이 나오는 원천이 코어 근육인데, 

코어 근육이 없이 몸에 보이는 곳만 운동하다가 보면 몸에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져서 몸에 탈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군대에서 친한 사람들은 옆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으니 그 변화를 대충 알 수 있다.

코어 근육을 무시하고 계속 어깨, 팔, 가슴만 조지던 사람들 중 많은 친구들이 

허리디스크에 걸렸다. 왜 걸린지도 모른다. 그냥 멀쩡하게 군대와서 지내다가 허리디스크가 생긴거다.

허리디스크 걸린 친구들은 거의 보직이 빡센 편도 아니라, 쉬는시간에 운동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같이 운동한 입장에서 봤을 때 위에서 말한대로 눈에 보이는 근육들만 운동했었다.









나는 그래서 항상 새로 들어와서 운동알려달라고 하는 후임들한테는 데드리프트를 가장 먼저 가르쳤다.

좀 눈에 보이는 근육 키우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옷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척추 기립근 운동만 가르치고 있으니

그들 입장에서야 답답스러웠겠지만, 내가 전역하는 날까지 같이 운동한 친구들 중에

허리에 문제 생긴 친구들은 하나도 없었다. 헬스하다가 다친 친구들도 없었다.




예상하건데, 허리디스크가 생겼던 친구들은 코어 근육 운동이 뒷받침되지 않은채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기둥은 약한데 지붕만 쌓으려다가 기둥이 상해버린 격이지.




눈에 보이는 운동만 하고 있다면 저 공이 바로 너네들의 허리상태다. 오늘내일 하는거지.





난 처음에 운동할 때, 영화에서 가끔씩 배우들 척추기립근 볼 때마다 같은 남자지만 그게 그렇게 멋있어보였다.

광배, 복근, 어깨보다 척추기립근이 딱 잡혀있는게 굉장히 멋져보여서 

아무리 운동하기 힘든 날에도 다른 운동 다 제치더라도 데드리프트는 항상 해줬던 것 같다. 

전역할 즈음에는 100키로 까지 찍었고,

전역한 후에 드문드문 운동하면서 120kg 까지 올렸다. 




광배에 어깨, 이두삼두도 멋지지만 저 척추기립근... 하악



하다보니, 영화배우들의 간지나는 척추기립근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무게 올리는 재미로 하게 되었고, 

열심히 하면서 생긴 각잡힌 척추기립근은 그냥 부산물이라 생각하면서

전체적으로 몸에 힘이 생기는 느낌으로 했던 거 같다.

스스로 몸에 균형이 생기고 힘이 붙는걸 느끼게 된거다.

처음에는 60kg 겨우겨우 들었는데, 두 배까지 늘렸으니 알만하지 않나?

성취감은 말할 것도 없다.



오랜시간 공부하면서 만성 요통(허리 통증)이 생겼었는데, 

헬스 시작한 뒤로는 허리 아픈적이 거의 없어졌다.

공부 오래하더라도 목만 좀 아프지 허리는 잘 버텨준다.



뭐 거의 만병통치약 팔아먹는 약장수처럼 이게좋고 저게좋고 하는거 같지만

데드리프트는 헬스를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있어서 반드시 넣어줘야 하는 운동이다.




운동은 꽤 오랫동안 했지만, 내가 내세워서 글까지 쓸만한 전문 분야는 아니다.

다만, 많은 헬스 입문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자 쓴 글이다.

때문에, 자세한 운동 방법까지 설명하는 건 내게 있어서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이라 생각하고,

유튜브나 다른 운동 블로거 분들을 찾아가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