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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일본 도쿄 쇼핑 2탄, visvim : 독창적이고 압도적인 감성의 3가지 비즈빔 샵 (visvim wmv, FIL TOKYO, Parco Peerless)

도쿄 쇼핑 2탄이다.

오랜만에 쇼핑후기로 글을 썼는데, 

 

비즈빔은 관심은 많은 브랜드이지만, 압도적인 감성에 걸맞는, 혹은 그 이상의 가격으로

아직 경험을 하지 못한 브랜드이다. 매장에서 만지작 거리면서 입어본게 전부...

 

제대로 경험도 못해보고 아는척 하는 걸 극혐해서 브랜드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샵의 컨셉을 미리 공부하고 간 내용들이나, 가서 보고 느낀점에 대해서만 쓸 예정이니 참고 바람.

 

글 많이 읽어주고 나중에 광고 다시 붙어서 블로그로 돈 벌게되면

제일 먼저 살 생각이고, 후기 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볼 예정이니

많이 봐주길 바란다.

 

 

 

VISVIM

그동안 옷질하면서 알게된 내용의 개략이다. 

2001년 나카무라 히로키가 설립한 일본 브랜드로서, 낚시, 산책, 등산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취미활동을 즐기는 디렉터의 감성이 깊이 담겨있는 브랜드이다.

FBT, 크리스토퍼 등 신발을 중심으로 브랜드가 시작되고 알려졌었으며,

일본 전통 의상 뿐만 아니라, 인디언, 티베트 전통 의상 등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얻고,

빈티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플레잉하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룬다.

아이리스, 발데즈, 토르손 등 다양한 시그니처 아이템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낸 3개의 샵을 방문했다.

하나하나 다 엌 소리나오는 감각적인 샵이었고, 하나하나 감동적이었다.

샵을 오픈하는 디렉터의 생각을 공식사이트에 담아두어서, 느끼게 되는 감각의 영역도 훨씬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1. 비즈빔 나카메구로 (VISVIM WMV NAKAMEGURO) 

 

 

 

Visvim · 1 Chome-22-1 Aobadai, Meguro City, Tokyo 153-0042 일본

★★★★★ · 의류점

www.google.com

 

주소 : WMV VISVIM TOKYO
1-22-1 Aobadai, Meguro-ku, Tokyo
+81 (0)3 6303 3717

 

 

출장과 짝꿍과의 여행 둘다 첫날 방문했던 매장이었다.

출장에서는 깊게 보지는 못하고 왔는데, 샵 뒷편에 정원과 매장이 숨어있다.

숨어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보이는게 아니니까 뒷편까지 꼭 챙겨서 보고 오길 바란다.

정원은 공간이 좁지만, 진짜 감동적이라는 느낌까지 받는다.

 

VISVIM WMV 매장으로,

VISVIM 남성과, 여성라인 WMV, 그리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매장 위치도 낭만적인데, 메구로 강 유역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주변 감각적인 닛폰 힙스터들이 모여있다.

그 분위기가 일품이다.

 

 

샵은 1970년대 지어진 개인 거주지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일본 찻집의 미학과 유사한 주거 건축 양식을 만들어졌다고.

기둥, 보, 지붕과 같은 건물 내부의 많은 주요 구조에서 원래 재료가 유지되었다고 한다.

 

 

 

 

내부의 벽은 가나자와 출신 미장공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자연광을 부드럽게 반사한다고 한다.

나는 아쉽게도 저녁에만 가보았는데, 비즈빔 매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자연광이 선사하는 채광과 이러한 자연광을 자연스럽게 반사할 수 있는 벽과 바닥이라고 한다.

최선의 채광을 위해서 높은 숙련도의 장인들이 벽을 만들고, 심지어 고궁 복원 사업 전문가가 참여하기도 한다.

 

 

2층은 천연광물성분을 활용한 연분홍 벽과 부드러운 노란색 카펫 바닥, 

빈티지한 천연염색 러그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따뜻한 팔레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래는 비즈빔 공홈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중앙 미닫이형 창고에 대한 내용이다.

공홈에서 글을 읽다보면, 샵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의 하나하나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브랜딩은 디테일이라는 점을 한 번 더 느낀다.

 

중앙 창고의 미닫이 문에는 고대 수제 기술인 간피시 종이 인 에치젠 와시가 사용되었습니다. 

간피 식물 의 매우 미세한 섬유로 만든 이 종이는 재배하기 어렵고 

야생에서 채집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소량 생산되었습니다. 

장기간 보관을 원하는 문서용 고급지로 인정받고 있으며, 

벌레에 의한 손상에 강하고 보존성이 높습니다. 

이 특별한 와시는 토리노가미 로 알려져 있으며 

옅은 노란색 때문에 닭의 달걀 껍질을 닮았다고 합니다. 

독특한 광택을 가지고 있어 붓질을 할 때 매끄럽고 미세한 질감을 제공합니다.

지그재그 패턴의 작품은 주로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됩니다.

각 색상 부분은 여러 종류의 스텐실을 사용하여 천연 염색됩니다. 

 

 

정원은 일본의 정원사 '오야카타 야스모로' 의 노련한 예술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60년 경력의 정원사로서, 외부 정원에는 흙과 짚으로 만든 흙벽과 삼나무 가죽기와, 돌계단,

내부에는 '아라이다시'라는 바닥재의 재료와 자갈/구성 등 모든 부분을 그의 감독 하에 만들었다고한다.

정원은 굉장히 좁은 폭의 공간에 마련되어 있는데,

탄식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굉장한 감성과 분위기를 가진 공간이었다.

꼭 느껴보길 바란다.

비즈빔 매장 중에서도 나카메구로 매장이 가장 감동을 주었던 부분 역시 이 공간의 역할이 굉장했다.

 

 

 

 

2. F.I.L TOKYO : Free International Laboratory

 

 

 

F.I.L. TOKYO · 일본 〒150-0001 Tokyo, Shibuya City, Jingumae, 5 Chome−9−17 B1

★★★★☆ · 의류점

www.google.com

 

 

매장에 음악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이건 나카메구로 매장과 동일한 부분이다.

음악에 대한 히로키의 감상과 철학이 닿아 있는 부분이다.

매장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자면,

여느 디렉터와 같이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철학을 가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스트리밍의 발달과 함께 편리함과 속도는 늘었으나

그에 대한 소비 스타일과 방법론이 바뀌고 있다고 느끼는 듯하다.

 

매장이 가지고 있어야할 본질론에 닿아, 특별한 경우에만 음악을 재생하고,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그 외의 공간에서는

미묘한 긴장감과 진지함이 감도는 매장을 만들고자 한것으로 보인다.

매장에서는 대화소리 외에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무거움이 감돌고

이러한 분위기가 어찌보면 브랜드가 주는 중압감과 진지함을 표현하는 듯 하기도 했다.

 

 

 

 

 

여느 비즈빔 매장과 같이 천연염색을 바탕으로한 빈티지 러그가 매장의 곳곳에 배치되어있다.

 

 

 

아래는 위와 같이 비즈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읽기 편하도록 수정해서 내용을 전달하려 했지만,

스토리텔링은 있는 그대로 읽는게 보기에 편할 듯해서 전문 그대로 옮긴다.

 

FIL(Free International Laboratory)의 소매 컨셉을 생각해냈을 때
저는 매장 디자인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리서치로 많은 매장을 방문했는데 마음에 드는 매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술관에서 "여기가 내 제품을 위한 완벽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미술관을 디자인한 건축가 히노 나오히코를 찾아 매장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에게 소매 공간 디자인을 부탁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그의 초안을 제출한 후 나는 그에게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라고 말했다. 
고객이 편안하면서도 소음 없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나 절, 사당 같은 공간이어야 한다고 그에게 말했다. 
자연광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갤러리 아이디어로 실행하여 첫 번째 FIL 매장에 사용했습니다.

 

FIL 매장에서는 혼식회 미장을 하는 일본 장인들과 협력합니다. 
Hon-shikkui는 전통적으로 일본 성에서 사용됩니다. 
회반죽은 손으로 발라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점포에 혼식회 기법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성 복원 작업을 하는 가나자와 출신의 장인이 점포의 벽과 표면을 작업하게 했습니다.
 
FIL 매장을 방문하면 흰색 벽이 거의 완전히 평평하고 고르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약간 불규칙하고 실제로 고르지 않지만 거의 감지할 수 없습니다. 
이 무의식의 요철은 우리에게 기계로 재현할 수 없는 풍부한 느낌을 줍니다. 
손으로 만 달성 할 수 있습니다. 
들어오는 자연광을 부드럽게 반사하고 절묘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 흰 벽은 FIL의 핵심 요소입니다.

 

 

 

3. PARCO PEERLESS

 

 

 

 

PEERLESS · 일본 〒150-0042 Tokyo, Shibuya City, Udagawacho, 15−1 渋谷PARCO 3F

★★★★☆ · 의류점

www.google.com

 

주소 : 일본 〒150-0042 Tokyo, Shibuya City, Udagawacho, 15−1 渋谷PARCO 3F

복합 상업 매장 PARCO 안에 입점해있는 매장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즈빔은 매장문 닫고 PRIVATE 행사를 종종하는 것 같다.

출장에서는 PEERLESS 매장이 닫혀 있었고, 여행에서는 F.I.L PRIVATE 행사로 매장이 닫혀있었다.

PEERLESS 매장은 겉에서만 봐서 아쉬운 부분이라 여러모로 구경하지는 못하고 앞에서만 보게 되었다.

그래도 공홈에서 샵을 만들어내는 내용은 참 좋았어서,

방문에 도움되었으면 하여 발췌정도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이때도 어두운 시간에 방문하여, 자연광을 맞이하지는 못했지만,

비즈빔이 샵을 오픈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자연광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상업용 건물인 PARCO 에서도 타협하지 않는다.

백화점에 창문이 없는 이유는 따로 마케팅 서적에도 단골로 나올 정도로 전통적인 부분인데,

백화점이나 상업용 건물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는 부분은 정말 예외적인 부분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였다.

 

건물의 건축적 요소를 활용하여 하늘, 햇빛, 바람, 초록 등 자연과 연결되는

쾌적한 매장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분은 상업용 건물에서도 타협되지 않는다.

 

 

 

나카메구로 매장에서도 그렇고, FIL 매장에서도 그렇고,

바닥재와 벽면에 대한 고민은 자연광에 대한 철학과 맞닿아 있다.

자연광과 더불어 이러한 자연광을 자연스럽게 공간 전체에 반사하고,

편안한 밝기를 만들어서 제품 본연의 색상과 질감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낸다.

이러한 목적성을 담아 다다키 스타일의 바닥을 사용한다.

고대 일본 부터 존재하는 방식의 혼합 방식으로 흙을 깔고 칠하고 굳혀서 만들었다고 한다.

낮에 방문하지 못하고, 또 개인 행사로 들어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

 

행거는 목재로 처리되어있으며, 매장 곳곳에 있는 요소와 어우러지게 구성한 부분이라고 한다.

F.I.L TOKYO 매장이나 WMV VISVIM 나카메구로 매장에 비해 약간은 수수한 느낌이지만,

충분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까지가 샵에 대해 공부했던 내용 / 내가 느꼈던 점들이다.

 

 

 

하나하나 브랜딩과 맞닿아 있는 깊은 고찰과 철학이 담겨있는 샵들이어서 방문만으로도 굉장히 기분이 좋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돈이 좀 쌓이면 비즈빔은 꼭 체험해보고 싶은 브랜드이다.

열심히 살아야지.

 

복붙까지 4천자에 달하는 장문복이었는데,

아마 다 읽는 사람은 없을 거 같고 필요한 내용만 취사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