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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코디 Tip

[백화점 브랜드 vs 무신사 브랜드] 어디서 살까?



코디팁을 쓰기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느정도 코디팁은 글이 쌓였다고 판단해서,

최근들어 조금 하이 패션에 대한 글을 줄곧 써왔다.

가능하면 병행을 하고자 노력할 생각이다.


처음에 코디글을 주로 쓸 때는 방구석 여포에 빙의하여

전투력 높은 글을 써왔다.

이에 비해 하이 패션에 대해서는 나도 배워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울게 많아 다소 시덥잖은 드립은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오늘은 텐션 좀 높여보도록 해보겠다.



항상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잡소리를 이렇게 꾸준히 하는 건 옆에 있는 광고 때문에

시덥잖은 소리를 해야한다. TMI지만 왜 맨날 이리 잡소리가 많나 궁금한 사람이 있을 듯 해서 ㅎㅎ


본론 들어가도록 하겠다.




백화점 브랜드 vs 무신사 브랜드, 어디서 구매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일까.




기가맥힌 인싸st 썸네일, 근데 이거 왤케 깨지냐?






사실 어그로성 제목이다.

왜냐하면 백화점 입점 브랜드 가격대도, 무신사 브랜드 가격대도 품질도 천차 만별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이게 좋다! 이런건 없다.

만약 그런게 있었으면, 진작에 둘중에 하나는 없어져야 될 일이었다.



근데 왜 이런 제목을 썼냐


어그로 끌라고 하는게 맞긴하지만.. 크흠

친구중에 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아니면 옷을 구매하지 않는 친구에게 글감을 떠올리긴 했다.

어디서 온 발상인지 나름 이야기를 해보았더니, 이해가 가긴 한다.

백화점에서 입점시킬 정도의 브랜드였으면, 어느정도 브랜드의 위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패션에 큰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판단 지표를 스스로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은 구매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같이 줄창 옷 구경하는 게 취미고, 여가생활인 사람이 보기에는 

썩 좋은 방법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이 제목을 쓴 ㄹㅇ이유는 '학식충의 위치에서 합리적이고 트렌디한 아이템 구매'라는 관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의견을 제시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마디만 더 붙이자면, 무신사 브랜드보다는 디자이너 브랜드 또는 도메스틱 브랜드가 더 맞는 표현이다.

많은 도메스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입점해있기에, 글을 읽는 입장에서 알아듣기 편하도록 고려하여 쓴 표현이다.

잘 아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아닌 친구들도 많을테니까.


나중에 도메스틱/내셔널 브랜드 등등 표현정리도 한번 해주도록 하겠다.



우선 백화점과 무신사의 장점에 대해 araboza




백화점 장점


1. 백화점은 앞서 말했듯이 어느정도 보증이 되어 있다.


최근 들어, 오아이오아이(OIOI)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옷들도 유입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뿌리깊은 기업들이 생산해 낸 브랜드들이 주를 이룬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느정도 기업의 역사가 있고, 옷을 만들어낼줄 아는 회사들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2. 고객 서비스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백화점 직원들이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CS(고객 서비스)측에 신고 때려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

백화점에 물건을 대야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잡음이 나는 것은 굉장히 불편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때문에 확실한 고객 서비스가 보장이 되어있다.


3. 충분히 입어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말할 것도 없는 오프라인 구매의 최대 장점이다.

물론 사지도 않을 거면서 이거저거 다 입어보는 건 조금 미안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소비자의 권리고, 마음껏 입어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장점이다.





무신사 장점


1. 무한 경쟁의 전형적인 장점을 보인다.


그야말로 무신사는 디자이너 브랜드간의 무한 경쟁이 뭔지 보여준다.

겁나게 많은 브랜드와 겁나게 많은 상품들이 있다.

살아남으려면 '잘'해야 한다.

디자인도 잘 뽑아야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도 잘 확보해 나가야 한다.

무신사는 이런 무한 경쟁의 전형적인 장점을 보이고 있다.


2. 디자인의 다양성


1번의 연속성 상에 있다.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상품성이 생기고, 트렌드를 정확하게 캐치하고 반영해야 사업성이 보장된다.

때문에 새로운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은 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들에 비해 디자이너가 발휘할 수 있는 창의력의 폭이 넓다.





한마디로 각자의 장점이 있다는 얘기다. 

무신사의 장점이 백화점이 단점이 되기도,

백화점의 장점이 무신사의 단점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 의견으로 넘어가보는데, 기준을 잡고 들어가겠다. 

각자의 장점이 다르기 떄문에, '기준'이라는 게 없으면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가 될 것 같다.





1. 옷이 아닌 패션으로서


'패션 아이템'으로서 생각해본다면 무신사가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물론 남성 컨템포러리/ 캐릭터 캐쥬얼 브랜드에 해당하는, 

솔타시라던가 질스튜어트 등등의 좋은 브랜드들은 아주 예쁘다.

진짜 기가 맥히는 소재감에, 와 이런걸 생각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상품들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건, 가격이 일반 학식충들이 사기에는 너무나도 비싸다.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실컷 비싼 가격 보면서 마음 다치고,,,, 

가벼운 지갑 펄럭거리며 영캐쥬얼 브랜드가서 둘러보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냥,,,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다 촌스럽고, 똑같다.

철지난 야구점퍼, 촌스러운 패턴의 니트... 진짜 저런건 왜 만들어 파나 싶은 아이템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디자인이나, 옷에 들인 공에 비한다면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가격의 상품들이 즐비하다.


그에 비해 무신사는 적극적으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이 많다.




2. 신뢰성


이건 패션과는 조금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또 엄청 연관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접 눈으로보고,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백화점이 훨씬 좋은 구매 방법이다.

무신사는 변수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무신사에 입점해있는 일부 비양심에 옷은 개뿔딱지같이 만들어내는 허접 디자이너들이 

사진에 감성만 오지게 때려박아 버려서 실제로 봤을 때 띠용...하게 만드는 쌉쓰레기 브랜드들이 종종 있다.


나도 한번 제대로 당해봐서 애지간하면 의심을 하고 시작한다.

사진에서는 네온 컬러가 아주 예쁘게 들어갔었는데 막상 옷을 받고 보니

왠 중학교 축구부도 아니고, 그냥 반 대항전 할 때 쓰는 주장완장 같은게 달려 있어 개빡친 경험이 있다.

어디에라도 입겠지.... 하다가 결국에는 장롱속에 쳐박혀서 잠옷으로도 입지 않고 있다.


이런 경험으로 한번 제대로 개빡돌아버린 이후에 절치부심, 이빨을 갈아제끼는 마음으로 

무신사 추천/비추천 브랜드를 정리해놓았으니 참고 하길 바란다.

2017년 자료이긴 하지만, 해당 시점 이후로 특별히 커뮤니티에서 업데이트 되는 내용들이 없어 나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다.

감성팔이 이외에도 택갈이, CS 문제 등 다양한 논란거리들을 가진 브랜드들을 박제시켜놓았다.


무신사 추천/비추천 브랜드 (ver. 2017)




3. 품질


마지막으로 품질 얘기를 해보자.

그냥 딱 생각하기에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품질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하지만 명품 지퍼라고 불리는 YKK 엑셀라, 람포 등을 사용하는 브랜드들 역시 무신사에 많이 입점해있다. 

위에서 언급한, 값비싼 브랜드들이 쓰는 부자재들이다. 

이런 부자재들을 과연 영캐쥬얼 층에 있는 브랜드들이 사용할까?

떼깔만봐도 답이 나오고, 실제로도 사용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고 본다.

물론 옷을 만들어온 짬은 있지만, 그 짬이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능력과 직결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좋은 부자재를 사용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무신사 브랜드들도 많이 있으니, 선입견을 갖지 않길 바란다.






-결론


어쩌다보니, 무신사를 빨아제끼는 글이 되어버린것 같다.

무신사 광고를 하는게 아니냐하는 정도로 혼신을 다해 무신사를 변호했는데, 차라리 광고였으면 좋겠다 돈이나 벌 수 있으니까ㅎㅎ

뭐.... 무신사를 변호했다기 보다는 차라리 디자이너 브랜드들에 대한 인식을 조금 더 바꿔보았으면 한다는 취지가 더 맞는 얘기다.

백화점을 까는 것도 아니고, 백화점에 입점해있지만 오랜 타성에 젖어 더이상 발전을 할 줄 모르는 브랜드들에 회초리를 있는 힘껏 갈겨보고 싶었다.


또한 국내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타성에 젖은 기업들에 비해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어야 K패션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쓴 글이기도 하다.


시간이 된다면 무신사에서 괜찮은 브랜드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글도 써보고자 생각하고 있다.

항상 시간이 안된다 시간이 안된다 노래를 부르지만, 일단은 한번 던져봐야 해야지..해야지...라는 생각도 종종 들기 때문에

한번 던져보고 간다.



현명한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상 4천자에 달하는 잔소리를 마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