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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코디 Tip

옷 구매 팁 TIP.1 - 우선 순위를 정하자






무슨일에든 우선순위가 있다.

공부에도 우선순위가 있고, 인간관계에도 우선순위가 있으며, 

심지어 노는 일에도 우선순위가 있기 마련이다.

옷질을 하는 데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물론 주관적이고 내 의견이지만, 몇년간 옷이라는 것 하나에만 덕후새끼마냥

목을 메어온 엉아의 식견이니, 스스로가 옷을 잘 모르고 배워보고자 한다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의류는 소비재이다. 고로 옷질은 경제력이다.


자본주의 헬조선 땅에서 돈 있으면 애지간한건 거의 할 수 있다.

다른말로 하면 돈 없으면 제한이 생긴다.

이런 제한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라는 게 존재하는 것이다.

예전에 백화점에서 일할 때, 모 기업 회장 스타일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

이 사람은 옷을 한벌한벌 구매해서 확인받고 그러는 식이 아니다.

옷을 그냥 한 무더기로 사간 다음에, 회장에게 컨펌받고 맘에 안든다고 하는 건 환불하는 식이다.

환불이 썩 달갑지 않아도 그 사람이 오면 백화점 사람들은 자기 매장에 오기만 기다리면서 화장실도 참는다.

한 번 사면 일매출 적어도 몇 백은 찍으니까.

걍 돈있으면 뭐든 쉽다는 얘기할라고 옛날 얘기한번 꺼내봤다.





물론 옷질에 앞서 너네가 경제력을 키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필수적인 것이다.

지금 이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형님들도 있을 수도 있고

미래 경제활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아우들도 있을 수 있다.

경제활동을 하는 형님들은 그 제한사항이 훨씬 적겠지만

미래경제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나같은 학식충들은 

옷질 한번할때마다 손발이 떨릴지경이다.

때문에 무엇에 돈을 조금 더 써야

가성비좋게 합리적으로 예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꽤나 유의미한 일이다.





길게 얘기하는건? 강조하고 싶으니까.

이상한 거적때기에 돈쓰고서, 아니면 좋은 옷이라도 입는 횟수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옷 사놓고서 

옷살돈이 없어 ㅠ 이 지랄하지말자는 얘기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그래 이제서 본론이다.

한번 질문을 해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네가 아이템 하나만 구매해야된다고 할 때 

어떤 걸 구매하는게 가장 현명할까?

주관식이니 주관적으로 머리에 한번 떠올려봐라.

스크롤 내리지 말고 스스로 떠올려봐라

















정답은 신발이다.

뭐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내가 내린 정답은 이거다.

이유도 하나하나 말해본다.



가브리엘 샤넬



샤넬의 창립자이자 최고의 디자이너인 가브리엘 샤넬은 

"어떻게 여자들이 외출할 때, 아무거나 집어 입고 나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바로 운명의 남자를 만날 수도 있는걸요"라고 말했다

샤넬도 옷을 입을 때 남성의 취향을 어느정도 고려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내 마음대로 해석이지만 남성편력으로 유명한 샤넬이었기 때문에 일리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또 옷 입는 행위 자체가 자신을 꾸밈으로써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함이라는 요소 또한

패션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지는 섹션이다.





왜 이런 얘기를 했냐

신발이 중요한 첫번째 이유를 말하기 위해서다.

여자들은 좆구린신발을 존나 싫어한다.

난 지금 남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다.

보편적인 취향에 받아들일 수 있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이고

그 보편적인 취향에는 여성의 취향도 불가피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으니 여성의 취향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어디 개좆같은 신발신고 다니면 아무리 좋은 코트에 예쁜 코디를 했어도

좆같은 코디가 될 수밖에없다.

신발에 따라 전체적인 스타일이 바뀌는 건 넘나 진리인것이다.

예쁘게 머리부터 양말까지 스타일링을 하고 마침표를 땅! 찍는게 바로 신발이다.




꽤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들을 하나같이봐도

쇼핑몰에서 신발을 따로 파는게 아니면 다 하나같이 하이엔드에 속하는 신발들 신고 사진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트릿 계열 쇼핑몰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편이다. 

왜 그러겠나. 신발이 코디의 완성이고, 스타일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자기네들 옷에 비싼 신발을 끼워서 보여주는 거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 서론은 이 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라고 쓴거였는데 어쩌다보니 두번째로 왔다.

고칠까 했는데 걍 읽자 ㅎㅎ

4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건 팬티랑 신발 밖에 없다.

양말마저도 여름에는 페이크삭스, 겨울에는 긴 발목양말이 정석이고

티셔츠는 여름에 너네가 단벌로 입고다니는 티셔츠와 

니트 속에 입는 티셔츠랑은 구별해야하는게 일반적이다.

뭐 여름에 샌들 신고 슬리퍼 신지 않냐 할 수 있긴 한데

극 여름에는 팬티도 마 팬티 입는 조상의 지혜도 있다.

태클을 위한 태클은 하지말자. 세상살면서 가장 피곤한 일이다.



괜찮은 신발 하나 해 놓으면 코트나 니트, 티셔츠 어떤거보다 활용도 좋다.

바지도 활용도가 좋은 편이긴 하다. 

바지도 좋은 거 세개 정도만 해놓으면 일년 내내 돌려입을 수 있긴 하지만

신발만큼 임팩트가 크다 생각하진 않는다.





정리하자면 심미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 활용도가 제일 좋은 것도 신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로 너네가 아직 옷을 잘 못입는다고 스스로 자각하고있는 상태라면,

그리고 옷질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면

가장 먼저 구비해야될 건 예쁘고, 너가 추구하고자 하는 스타일에 어울리는 신발이다.







"어떤 신발이냐 그걸 말하라고 시발"이라하면....

간단히 얘기해보겠다.


1. 스트릿 스타일 

나이키/아디다스/조던 계열 돈 좀 있어서 하이엔드를 노린다면 발렌시아가, 라프시몬스, 베트멍 등이 일반적



2. 남친룩 좆무난 스타일

놈코어 룩, 슈어 감각, 캐쥬얼 스타일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요즘 남친룩 같은 말들을 많이 쓰길래 써봤다. 신세대 ㅇㅈ? ㅇㅇㅈ

흔히 알고 있는 컨버스 척테일러, 반스, 슈페르가 등등의 스니커즈 류가 무난하고

같은 계열로 더 비싼 건, 골든 구스, 커먼프로젝트 등등이 있다.

닥터마틴이나 호킨스, 레드윙 같은 부츠나 캐쥬얼한 더비슈즈 계열의 신발도 괜찮다.

같은 계열로 조금 더 비싼거 찾는다면 파라부트 정도.


3. 클래식 스타일

로퍼나 더비슈즈, 클래식한 구두 등등이 있다. 딱 봐도 위에 두 스타일이랑은 많이 차이나지.

첫 클래식 스타일은 금강 헤리티지 리갈 (헤리갈이라고도한다) 5011이 입문용으로는 가장 좋다고 한다.

더 비싼 계열로는 처치스 같은 브랜드가 있는데, 솔직히 나도 아직 클래식은 많이 안 접해봐서 공부 좀 더해야 돼.



원래 신발이 중요하다 요걸 쓸라고 한 글이라

자세한 스타일 추천은 나중에 사진까지 첨부해서 더 하도록 하겠다.





지금 원고를 계속 모아놓고 한꺼번에 어느정도 올릴 계획이라 차곡차곡 쌓는 중인데 

이게 거의 첫 본격적인 글이될꺼 같아서 한마디 첨언한다.

결국 너네가 길지는 않지만 짧지만도 않은 이 글을 읽는 건 

옷질에 대해서 예전에 비해 발전된 관점을 형성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좆같이 입었던 과거에서 조금 더 나아진 외모를 꾸미기 위함이겠지.

근데 너네가 지금까지 짧게는 10몇년 길게는 20,30년을 그러고 살았는데 

"신발이 중요하다, 신발사라 두개사라" 이 얘기만 해서는 

그냥 따라오는 친구도 있겠지만, 

솔직히 내가 누군지 언제봤다고 곧이 곧대로 따라하겠냐.



그래서 뭐든 존나 간단하고 짧게 끝낼 수 있는 주제마저도

아 그래서 사야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작성할 생각이다.

대신 편한 말투로 니네가 알아쳐먹기 쉽게 얘기해주는게 내 블로그 컨셉이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들은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법이다. 

고로 너네가 직접 아이템 정도는 찾아봐야되겠지만 그것마저 엉아는 불안하기때문에

다른 카테고리에서 올려줄꺼야.

쓰고 보니 짤방만 오지게 쓰고 정작 신발 사진은 없는데

너네가 요거사야지!저거사야지! 딱 그 생각에 빠지기 보단 신발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췄으면 해서였다.

딱히 귀찮아서는 아니야 ㅎㅎ




결론은


신발이 필요한 이유 하나만으로도 엉아는 이만치 글 쓸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쓸모 있는 글이 올라올지 감이 오는 친구들은 즐찾하고 자주 방문해주면 좋겠다~~(궁댕이 살랑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