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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코디 Tip

유행, 트렌드에 대한 진실, 그리고 개성과의 조화



유행, 트렌드 너무나 익숙한 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또 어려운 말이다.

쫓아가자니 금방 끝날 거 같고, 안 쫓아가자니 촌스러운 거 같고.


얼마 전까지 유행했던 스타일을 생각해보자.

대표적으로 작년 겨울, 올 봄까지 유행했던 스타일은 더플코트다. (속칭 떡볶이 코트)

첼시부츠도 한참 유행했었고, 오버사이즈는 지금까지 트렌드다.

지금 봤을 때, 작년만큼 더플코트가 흔히 보이나? 잘 모르겠다. 나는 아닌 거 같다.


올해는 싱글 브레스트, 드롭 숄더, 오버사이즈가 가장 많이 보이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아마 작년초에 유행한 도깨비 공유, 이동욱 스타일이 이어진 게 아닐까 싶다.

트렌드는 원래 그 시즌이 아니라 전전, 혹은 전 시즌에 만들어진다.

지금이 17FW 시즌이라 하면, 16FW 시즌이나 17SS 시즌에 만들어진다는 얘기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실증적인 예시를 통해 스니커즈를 봐보자.

스니커즈는 특히나 트렌드 변화가 상당하다. 일단 예시 사진을 한번 보고가자.






왼쪽 위 부터 순서대로 15년 9월,  17년 8월, 18년 1월 현재 사진이다.

15년은 스베누 사태가 터지기전에 한참 가성비로 스베누 신발이 잘 나가던 때인 듯하다.

중간에 16년은 빠졌는데, 내가 기억하기로 슈퍼스타가 굉장히 유행했었다.

슈퍼스타 인기가 살짝 시들해진 이후, 17년 8월에 코르테즈가 바톤을 이어 받았고,

현재는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는데 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 신발들이 순위를 3개나 먹고 있다.

맥스 97은 어제 아침에 발매한 영향도 있지만 맥스 95에 이어 나이키 맥스가 한동안은 인기를 차지할 듯 하다.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유행만 쫓다보면 1년 뒤에는 신기가 좀 애매한 신발이 되어 버린다는 얘기가 하고 싶은거다.

너도나도 슈퍼스타 신어? 그럼 나도 신어야 될거 같아 ㅠ 이런 느낌이랄까.

이런 현상은 중, 고등학생들한테 특히나 많이 보인다. 나도 그랬던 거 같고~







굉장히 긴 서론이다. 조던 시리즈 얘기도 있고 그에 맞서는 이지 부스트 얘기도 있지만 너무 길어진다.

내심 더 얘기하고 싶지만 본론은 쓰지도 못하고 서론만 쓰다가 끝날거 같아서

여기서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자, 항상 얘기하던 합리적 관점에서 보자.

패션은 감성과 관련된 취미고, 나를 사회적으로 내보임과 동시에 나를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누누히 얘기해왔다.

트렌드를 따르는 것과, 개성을 표현하는 일에는 Trade off 가 분명히 존재한다. 상충한다는 얘기지.



그럼 또 우리는 그 트렌드와 개성 사이에서 적절한 위치를 잡고 줄타기를 해야한다.

그 줄타기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균형추는 뭐가 될까?

명확한 스타일과,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션에 대한 철학.

거창하게 얘기하면 이렇고, 계속 얘기하던 자신의 스타일을 견고히 하면 되는 일이다.




여기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에 지금 유행하는 아이템 하나 정도 추가하면 아주 예쁠거 같다.

그리고 그 아이템의 유행이 끝나더라도 내 스타일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입던 말던, 오히려 주변에서 안입어주면 내 스타일이 돋보이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업다면,

트렌드와 손을 잡아도 되는 것이다.

한 시즌만 착용하고 버려버릴만한 아이템만 사게 된다면, 옷을 사도 사도 입을게 없는

무한의 인피니트에 빠지게 되어 버릴 것이다.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소비활동이라는 얘기지.



잘 산 옷은 5년이 지나도 잘 활용할 수 있고,

명품급 옷은 몇 십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다.

할아버지가 주신 20년 이상된 입생로랑 모직자켓은 내가 물려받아서 아주 잘 입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스타일을 명확히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끌려다니는 소비가 아닌,

주체적인 소비를 통해 내 옷의 주인이 내가 되는 구매활동을 해야한다.

이렇게해야 아이템도 많아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활용해서 다양한 코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트릿이든 캐쥬얼이든 클래식이든, 뭐하나 딱 아이덴티티를 잡고 그에 맞는 나만의 스타일링을 구성해보도록 하자.




스타일을 찾아가는 방법은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고, 연구중이다.

아래 글들을 통해 어느정도 방향을 잡길 바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내용 연구해서 게시하도록 하겠다.



[엉아가 읽어주는 스타일 팁] - 보편적 취향, 그리고 스타일

[엉아가 읽어주는 스타일 팁] -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릴까?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엉아가 읽어주는 스타일 팁] -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보다 실천적인 방법.




돈 써야될 데는 무지하게 많다.

주체주체! 합리합리! 주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소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