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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코디 Tip

비싼 옷 한벌 사기 vs 저렴한 옷 세벌 사기

 

 

자 지금까지 글에서는 주로 가성비에 대해서 얘기해 보았다.

아무래도 나도 학식충이다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효율 좋은 옷을 찾으러 다녔고

그에 대한 팁들이 많은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번 글에서는 가성비에서 조금 벗어나서 어떤 

비싼 옷을 조금 구매할 지 저렴한 옷을 많이 구매할 지, 조금 더 원론적인 얘기를 해보자.

 



비싸고 좋은 옷을 한 벌 사는게 좋을까.

아니면 저렴하고 무난한 옷으로 여러 벌 사는 게 좋을까.

고민이 꽤 될 수 있는 논점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비싸고 좋은 옷을 자주 사는 편은 아니지만 하나씩은 있고

옷에 관심 없는 친구들은 뭘 그렇게 비싼걸 사냐 대충 싼 것도 괜찮은게 많은데

라고 한다.



 

요즘 워낙 보세 시장도 팽창해있고, 때문에 질적으로나 가격적으로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살아 남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당연스레 가격이나 질적인 면에서 어느정도 우위가 있다.

거기에 이어 H&M, 자라, 유니클로 등등 SPA 브랜드가 전세계 패션 시장을 지배하며

세일할 경우에는 오히려 보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어느정도 옷이 있고, 패션에 약간이라도 눈이 트였다면

비싼거 하나 지르는 게 좋고,

아직 뭐 잘 모르겠다면 본인의 확실한 스타일이 정해져있지 않다면 저렴한 옷 여러장을 사는게 좋다.

 

아직 패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면 옷을 사는 과정에서

분명히 필연적으로 시행착오 과정이 있을 것이다.

 

 

나도 스트릿 옷들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검색해보다가

무신사에 입점해있는 도메스틱 브랜드 옷 하나 질러보고 스트릿은 바로 접어버렸다.

발목에 시보리 있는 스웻팬츠였는데, 내가 입으니 각시탈 핏이었다.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이지. 스트릿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보았다면

이러한 비용마저 들지 않겠지만, 이 역시 하나의 시행착오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맞춰 구매했다면 비싸지 않은 청바지 하나정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이 경우에 내가 저렴한 도메스틱 브랜드가 아니라 시작부터 슈프림이나, 팔라스 같이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로 시작했다면 그 금액으로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을 놓치는 기회비용이 엄청났겠지?

물론 슈프림이나 팔라스 같은 브랜드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논외로하자.

 




어떤 아이템을 사느냐는 너희들의 스타일이 확립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말씀이다.

본인의 스타일 확립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미 작성한 게시물이 있으니 확인해보도록하자.



보편적 취향, 그리고 스타일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릴까?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보다 실천적인 방법.





두번째 예를 들어보자.

아직 옷이 많이 없다면, 저렴한 놈 여러개가 좋다.

내가 1학년 때, 라코스테 PK 카라티 두 벌, 누디진 두 장으로 유니클로, 지오다노 무지 티셔츠 몇장으로 여름을 보냈다.

뭐 당시에는 라코스테 카라티도 어느정도 값이 나간다고 생각하고 

꽤 큰 결심을 하고 구매를 했으니 만족스럽게 입고 다니지만 지금 생각하면 영 아니다.

옷 자체가 몇 개 없는데 비싼옷 한두장으로 오지게 돌려입는 건 절대로 피할 일이다.

아직 옷이 많이 없다면 일단 양을 확보하자.




그렇다면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서 보면, 비싼 옷 한 벌보다, 저렴한 옷 세벌이 좋냐.

그건 아니다.




너네가 소개팅을 나가거나, 정장까지 입을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차려입을 일이 있다.

너네 옷장에는 유니클로, 자라, H&M과 같은 SPA 브랜드에서 구매한 코트와, 

TIME 까지 가지 않더라도 티아이 포맨에서 다소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한 좋은 소재의 옷 한 벌이 있다.

여기서 어떤 옷을 입을 거냐라는 질문마저 의미가 없어보인다.

당연히 티아이에서 어느정도 값을 주고 좋은 소재감의 옷을 입을 것이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어느 SPA 브랜드가 나쁘다라는 말은 아니라는 점은 20살 넘은 사람들은 인지할 것이다.

나도 유니클로, 자라, 항앤문 굉장히 좋아한다.

어떤 논지로 예를 들었는지 생각 해줬으면 한다.



비싼 돈을 주고 구매를 한다는 행위 속에는 그것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내재되어 있다.

이런 말까지 안붙이더라도, 소재가 좋은 코트들은 아무리 가격이 떨어져도 그 한계점이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SPA브랜드의 코트들은 썩 좋지 못한 혼용율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굉장히 세련되었지만, 

소재감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스타일이 확립이 되어있고,

오랫동안 입을 생각으로 옷을 구매한다면 어느정도 값을 치루고 옷을 구매하는 게 좋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20년도 더 되었고, 브랜드 이름마저 SaintLaurant으로 바뀌어 버린 할아버지의 YSL 모직 블루종 자켓을 물려받아, 

아직까지도 굉장히 잘 입고 있다. 모직 소재이지만 보풀 하나 일어나지 않았다.

본인의 스타일이 확립되어있고 오랫동안 입을 생각으로 구매를 한다면,

조금씩 돈을 모아서 비싼 옷 한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싸다"라는 말은 상대적인 개념이니 어느정도 가격대가 비싸고 

어느정도 가격대가 살만한지는 스스로 판단을 해보도록 하자.





또, 옷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저렴한 옷으로 양치기만 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입지 않는 옷들이 생기게 된다. 입을만한 옷도 쓰레기가 돼버리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낭비이고 사치스러운 소비습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때문에 옷이 어느정도 돌려입을 만큼 있고, 분명히 일관성이 있는 스타일이라면

거기에 값이 더 나가지만, 가치를 더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씩 모아보자.

하나씩 모으다 보면, 너네들의 옷장에는 꽤나 괜찮은 옷들이 하나씩 쌓이게 될 것이다.